Type of residence Apartment or House
Interior style -
TODAY’S QUESTIONS, CRAFT ANSWERS
현실의 질문, 공예의 대답
공예의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는 공예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동시대적 존재 이유와 의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하는 물음을 던져보았습니다.
말없이 작업에만 몰두하는 공예가의 모습처럼 미술 또는 디자인에 비해 유독 그에 담긴 의미와 가치에 대한 자기 설명이 부재한 공예를 대신하여 이번 공예트렌드페어가 다양한 담론들이 이루어지는 장이 되어줄 수 있음에 기쁜 마음이 듭니다.
공예의 내면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쌓여온 다양한 가치관과 고유의 속성들이 흐르고 있으며, 현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우리에게 꾸준히 제안해왔습니다. 이번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에서는 공예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현실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공예가들의 열중과 몰두의 과정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공예가들은 전통을 계승하고, 손으로 만들어내는 인간적 감성을 전달하며, 지속 가능한 신소재나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시대가 안고 있는 획일화된 일상, 인간성 상실, 자연과 환경의 파괴 등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속성들입니다. 2022년 공예트렌드페어의 주제관에는 공예의 이 세 가지 답을 상징하는 구조물들이 현실을 상징하는 하얀 플랫폼 위에 세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구조물 각각에서 시대와 공명하는 가치들을 바탕으로 이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예가들의 작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는 연말,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투영하는 공예의 모습을 모두 같이 확인하며 공예가 우리 개개인에게 줄 수 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2 공예트렌드페어 총감독
양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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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now is the time to talk about the necessity of crafts. It is also time to build a consensus on the reason and meaning of the existence of crafts, which is receiving more attention than ever before.
Just like a craftsperson who is immersed in their work without saying a word, crafts often lacks explanation of its meaning and value despite its outstanding artistic qualities and design. In this sense, I am very pleased to see the Craft Trend Fair (CTF) serve as a venue for various discourses on crafts.
In crafts, there are various values and unique properties that have been accumulated over a long period of time and consistently offered answers to the problems facing us. The CTF's Main Exhibition will display the devotion of craftspeople who give handicrafts legitimacy and search for answers to real-life problems.
Craftspeople are inheriting traditions, conveying human sensibilities via handicrafts, and contributing to promoting the use of sustainable materials and technologies. These are the attributes that provide answers to the problems of our times, such as the standardization of human life, loss of humanity, and destruction of nature and the environment.
In the Main Exhibition of CTF 2022, structures that symbolize these three answers from crafts will be built on a white platform that symbolizes reality. In each of these structures, visitors will be able to find works of craftspeople who talk about this era based on values that resonate with it.
Now is the time to reflect on our year, wrap it up, and welcome the next year. I hope that this fair will serve as an opportunity to think about what crafts means to each one of us by taking a close look at the crafts that resonate with
the times.
Thank you.
Teo Yang
Art Director, Craft Trend Fair 2022
2022공예트렌드페어
Oygg Vas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옻칠 조각보 2_Ottchil Jogakbo(Patchwork wrapping cloth) 2 by 이소라
2022공예트렌드페어
무명함_Nubi Cotton Box by 박경희
2022공예트렌드페어
불투명한 무게(화병)_Opaque Weight(Vase) by 손상우
2022공예트렌드페어
Draw a Circle Series by 김현주
2022공예트렌드페어
바름반상기세트_Brass Tableware Set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무명함_Nubi Cotton Box by 박경희
2022공예트렌드페어
Another Pearl Series by 김현주
2022공예트렌드페어
노리개_Noriga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불투명한 무게(트레이 테이블)_Opaque Weight(Tray Table) by 손상우
2022공예트렌드페어
Paper Lamp, New Typologies, TYPE5 by 양정모
2022공예트렌드페어
무명함_Nubi Cotton Box by 박경희
2022공예트렌드페어
바름반상기세트_Brass Tableware Set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유기함_Brass Container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유기함_Brass Container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바름반상기세트_Brass Tableware Set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유기함_Brass Container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달항아리_Moon Jar by 이상협
2022공예트렌드페어
바름반상기세트_Brass Tableware Set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Objects 1 by 이우재
2022공예트렌드페어
유기함_Brass Container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불투명한 무게(화병)_Opaque Weight(Vase) by 손상우
2022공예트렌드페어
불투명한 무게(트레이 테이블)_Opaque Weight(Tray Table) by 손상우
2022공예트렌드페어
바름반상기세트_Brass Tableware Set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바름반상기세트_Brass Tableware Set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유기함_Brass Container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유기함_Brass Container by 김수영
2022공예트렌드페어
항아리_Jar by 이인진
2022공예트렌드페어
조약돌 시리즈 3-1_The Pebbles Series 3-1 by 황삼용
2022공예트렌드페어
조약돌 시리즈 3-3_The Pebbles Series 3-3 by 황삼용
2022공예트렌드페어
사방탁자와 함_Sabangtakja Peony by 허태춘, 안이환
2022공예트렌드페어
집형태 옹기 합(은태) by 장석현
2022공예트렌드페어
집형태 옹기 합(은태) by 장석현
한국 전통 가옥의 건축적인 특성인 자경과 차경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전통의 미학과 기법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공예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노을빛을 뜻하는 '훈색'은 조선 시대부터 자연과 품위를 동시에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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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 Crafts as a means of restoring cultural diversity through the reinterpretation of locality and tradition
This space is inspired by the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houses, such as Jakyung (Creating a Scenery through the house) and Chakyun (Borrowed Lancscape), and aims to showcase the works of craftsmen who contribute to the revitalization of traditional aesthetics and techniques. 'Hunsaek (pink)', which means the light of the sunset has been a color that symbolizes both nature and dignity since the Joseon Dynasty.
2022공예트렌드페어
완초화병_Sedge Vase by 허성자
2022공예트렌드페어
완초화병_Sedge Vase by 허성자
2022공예트렌드페어
기러기함_Wild Goose Sedge Box by 허성자
2022공예트렌드페어
세로줄 매병 1, 흔적, 12x12x22cm, 백자, 2022 by 김덕호
2022공예트렌드페어
Trinity by 윤여동
2022공예트렌드페어
파란 구조_Blue Structure by 정현지
2022공예트렌드페어
하얀 벽돌과 틈_White Brick and Gap by 정현지
2022공예트렌드페어
pillar vase by 김윤진
2022공예트렌드페어
그릇 1, Long Wavy Bowl by 김윤진
2022공예트렌드페어
Sense of Forest by 김준수
2022공예트렌드페어
나머지_Nameoji 178-46 by 박홍구
2022공예트렌드페어
나머지_Nameoji 62-16 by 박홍구
2022공예트렌드페어
긴 여행을 위해_For a Long Journey by 김동현
2022공예트렌드페어
오브제 2017_Object 2017 by 박홍구
인간의 탄생과 생명을 상징해온 원형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안정과 대지를 상징하는 흙의 빛깔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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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2. Crafts, a mode of human recovery through the “thinking hand”
The second space presents a combination of two spaces shaped in a circular form, which symbolizes the birth and life of human beings
throughout history. This space is immersed in an earthy brown color, symbolizing foundational stability and comfort.
2022공예트렌드페어
Stack and Stack by 김하늘
2022공예트렌드페어
D-SOBAN by 류종대
2022공예트렌드페어
Objects 1 by 이우재
2022공예트렌드페어
Object 4 by 이우재
2022공예트렌드페어
Re-Frog by 이혜선
2022공예트렌드페어
손등대-5_Handlighthouse-5 by 이혜선
2022공예트렌드페어
011117 협재_011117 Hyeopjae by 이혜선
2022공예트렌드페어
Re:Bottle Objects_Plants Series by 박선민
2022공예트렌드페어
Re:Bottle Objects_Plants Series by 박선민
2022공예트렌드페어
Re:Bottle Objects_Plants Series by 박선민
2022공예트렌드페어
Re:Bottle Objects_Plants Series by 박선민
2022공예트렌드페어
두손잡이 화병_Double Handle Vase by 물고기
2022공예트렌드페어
비정형_Atypical by 물고기
2022공예트렌드페어
Oygg Vas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Oygg Vas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Oygg Vas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Oygg Vas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Oygg Vase by 위켄드랩
2022공예트렌드페어
Rottng by 정김도원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업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구조물들은 전시 이후에도 재사용될 예정이다. 포용과 긍정, 기쁨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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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3. Search for a balance between humans and nature through sustainable materials and technologies
Through this exhibition, we wanted to create a stage to showcase the works of artists who carry concerns for sustainability. Fabrics and structures that will be reused after the exhibition are made based on the color yellow, which symbolizes inclusiveness and positive 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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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질문: 획일화된 일상
공예의 대답: 지역성과 전통의 재해석을 통한 문화적 다양성의 대안인 공예
문화는 삶의 형식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해지고 향유되는 것이기에 지역성, 다른 말로 고유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화가 집약되고 수렴된 것, 다시 말해 문화를 가장 진솔하게 담고 있는 것이 바로 ‘공예’이다. 공예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의식주 전반을 만들고 구성하는 것으로, 단순히 현실적 쓰임을 넘어서서 오랜 시간 이어진 각 지역 사람들의 고유한 삶과 더불어 그들이 추구하는 미적이며 내재적인 가치 및 이상이 반영되어 표출된 것이다. 따라서 공예는 필연적으로 전통성과도 면밀히 이어지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수용하며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변주해왔다. 본 섹션에서는 삶의 구조와 유형이 바야흐로 글로벌 스탠더드화되고 있는 오늘, 공예적 가치의 회복이 획일화 · 몰개성화 · 정형화된 삶의 풍경에 다시금 다양성을 되찾게 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동시에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만든 이의 손에서 사용하는 이에게로 이어지는 무형의 연대기 속에서 공예의 고유한 매력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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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ʼs questions:Standardized lifestyle
Craft answers:Crafts as a means of restoring cultural diversity through the reinterpretation of locality and tradition
Culture is a format of life that is shared and passed down among people. As such, it inevitably has “locality,” or a uniqueness that is specific to a certain location. The most succinct representation of such culture—in other words, the most honest expression of culture—is crafts. Involved in all the essentials of human existence (housing, clothing, and food), handicraft was something that not only had practical value, but also served as an expression of centuries (or even millennia) of daily life in a particular region of the world and the aesthetic and internal values that are important in such region. Handicraft is thus inevitably linked to tradition but has, over the years, evolved to accommodate the values of the times rather than remain chained to the past. This section shows how the restorative value of handicraft can, in an age of “global standardization” of all formats and structures of life, can help us regain our lost cultural diversity amid the increasing standardization and depersonalization of our everyday world. It will also display the unique merits of handicraft as an intangible chronology that links one generation to the next as well as the maker to the 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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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질문: 인간성 상실
공예의 대답: 생각하는 손으로 만나는 인간 회복의 기술, 공예
20세기 산업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지식과 정보, 기술이 이끄는 21세기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가 마주한 세상은 손으로 하는 노동의 가치가 더욱더
희미해진 탈물질화된 세계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와 비례해 역설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무언가를 직접 만드는 손의 가치, 곧 물질적 신체로의 회귀, 인간적 감수성에 대한 그리움이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이 인간을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적 인간)’라고 정의했을 정도로, 인간의 손은 단순한 노동 이상으로 우리 안에 본능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지적 사고의 발현이자 인간 본성의 구체적 행위이다. 이러한 손의 역사 속에는 기계와 달리 재료의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며, 오랜 시간의 수고로움과 반복적 노동의 궤적 끝에 얻은 손의 사유(思惟)가 만드는 공예의 역사가 각인되어 있다.
본 섹션에서는 급속도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에서 순수한 노동의 가치를 공예가의 손을 통해 재발견하면서, 결핍된 인간성의 회복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현재진행형으로서의 공예를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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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ʼs questions: Loss of humanity
Craft answers: Crafts, a mode of human recovery through the “thinking hand”
The end of the age of industrialization (20th century) and advent of the age of knowledge, information, and technology (21st century) have brought us into a dematerialized world in which the value of manual labor is quickly declining. Ironically, a major trend of this world is nostalgia for things made by hand: in other words, a return to the material/physical body and human sentiment. As suggested by French philosopher Henri Bergson's (1859-1941) coining of the term “homo faber,” the human hand is more than a tool of labor—it is a realization of our instinctive ability for intelligent thought and a concrete representation of humanity. The history achieved by human hands is marked by a respect for the diversity of materials—something that is absent in mechanical labor—and handicrafts created through long periods of hard, repetitive work. This section spotlights, through the works of handicraft artists, the value of manual labor in our rapidly-changing society and how handicraft is being used to restore our diminished humanity and enrich our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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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질문: 자연과 환경의 파괴
공예의 대답: 지속 가능한 소재와 기술을 통한 자연과 인간 사이의 균형 모색
현대 산업화 사회에서는 기술의 발달, 소비주의의 확대와 함께 다양해지는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상품을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대량생산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버려지는 산업폐기물과 생활 쓰레기들로 인해 환경과 생태의 회복이 최대 당면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 속에서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과 상생하기 위해 이로운 방식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인식이 공예 분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공예의 재료와 공법을 넘어 양산 과정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을 활용하거나, 쓰임을 다한 후 자연으로 다시 환원될 수 있는 생분해 성분의 소재를 사용하는 등 저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삶과 환경을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본 섹션은 산업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인간적 삶이라는 가치를 찾고 순환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한 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들과 물건들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재사용해 자신만의 윤리적 실천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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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ʼs questions: Destruction of the natural environment
Craft answers: Search for a balance between humans and nature through sustainable materials and technologies
Industrialized societies of the 21st century are mass-producing many different products in response to the advancement of technology, expansion of consumerism, and ever-broadening scope of human demand. Although mass production made life affluent, the industrial and everyday wastes produced through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processes made environmental and ecological restoration one of the most pressing tasks of our times. This crisis is resulting in an increasingly stronger trend in the handicraft of concern for the future of our environment and humankind and brainstorming of ways to produce works that allows nature to coexist with humans. The artists featured in this section each make their own efforts to improve human life and the environment through not only materials and techniques that have traditionally been used in handicrafts but also things like industrial wastes and biodegradable materials. The section began with imagining what sustainable living should be like in a post-industrial age and a resource-circulatory future. The featured artworks show how we can achieve this future ethically by using discarded materials and materials from many different sources together in unique ways.